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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전부 수협 통장을 나눠 줬었고 저축을 장려했다. 저축을 많이 한 아이에게는 ‘저축상’을 줬다. 어릴 적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들였던 나는 그 당시 200만 원을 저축하여 교내 저축왕으로 뽑혔고, 교내방송시간에 방송실로 가서 직접 상도 받았다.

 

용돈을 500원으로 받던 어린 시절 200만원 이란 돈은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누가 시키지도 았는데 빈병을 모아 슈퍼에 가서 돈으로 바꾸고, 폐지를 모아 돈으로 바꿔 천원, 이천원 열심히 저축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도 저축에 관한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주식에도 호기심이 생겨 주식을 시작했고, 한창 통장 분산에 관심이 생겨 통장을 여러 개 개설하여 돈을 나눠 저축을 했다. 그렇게 어릴적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가졌다.

 

호주로 갈 계획을 세우면서 나만의 목표액을 달성해야 했기에 본격적으로 저축을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는 보통 방학 때나 단기 아르바이트로 호텔 Banquet (연회)에서 했다. 결혼식이 있으면 코스 요리를 서빙하는 일이었는데 꽤나 힘든 일이었다. 공룡알 빵이 차갑다며 빵을 쟁반에 던져 버리시던 할아버지 손님도 기억난다. 단기 알바를 하면 고정적인 수입을 받지는 못하지만 용돈 정도는 되었다.   

 

 

본격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큰 분홍색 노트를 한 권 사서 ‘미국을 가기 위한 꿈의 노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더 큰 세상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내가 세계 여행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뿐이었다. 이 곳에다가 미래 계획, 워홀 준비 리스트, 워홀을 가기 위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할지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나의 미래 계획' 란에 날짜를 정하여 계획을 세웠고 예산도 책정했다. 예산을 책정해놓으면 저축하는데 도움이 되고, 자금이 얼마나 필요할지 알 수 있었다. 계획에 맞춰서 비자 신청, 비행기 표 구매와 같이 워홀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창 유행하던 (이자율이 높다던) CMA통장, 적금통장 그리고 일반 통장에 다가 목표를 세워서 6개 통장에 분산 저축을 했다. 적은 액수라도 목표액을 정해 꾸준히 넣었다. 그리 큰 액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이자를 받지는 못했지만 각 통장에 얼마 정도를 입금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으니 더 절약할 수 있었고, 실제로 목표액을 달성하는데 유용했다.

 

수능이 끝난 후, 작은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달에 8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았고, 40-50 만원을 매달 저축 할 수 있었다. 워홀 비자 신청비, 신체검사비, 비행기표 (부산-나리타-시드니-퍼스라는 아주 긴 루트를 80만원에 구매했다.)를 제외하고 200만원을 모았다.

 

이 정도 금액이면 호주에서 약 2-3개월 정도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세계 여행을 초기 자금으로 얼마가 필요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모두가 추구하는 여행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세계 여행을 하기 위해 우선 호주에서 일도 하며 자금도 모으고 여행도 할거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 있었으므로 많은 초기 자금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 여행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지, 얼마나 긴 여행이 될지 알 수 없었다.

 

세계 여행을 하기 위해 어느 만큼의 '돈'이 필요하냐가 아니라, '어느만큼' 내가 그것을 원하는지 생각 해 본다면 금액이 차지 하는 비중은 그렇게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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