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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주위가 어두컴컴하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은 맞게 앞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의 인생은 누구나 ‘터널 같은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어둡고, 칙칙하고,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딱 그런 시기가 말이다.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예전에 내가 한참 공모전을 준비했을 때였다. 그때는 나도 많이 어려서 그랬는지 항상 근거 없는 자신감만 넘쳤다. 마치 공모전에 내 글을 내기라도 하면 꼭 당선될 수 있을 것 같은 허황된 꿈도 자주 꾸었다. 하지만, 결과는 당연히 항상 실패였다.

 

공모전에 특성상 피드백도 잘 받을 수 없었기에 내가 왜 탈락했는지 정확한 원인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내가 부족할 뿐이라고만 느끼며 마음속으로 혼자 상처를 받았다. 한번, 두 번 계속해서 공모전에 떨어지고 나니 하루는 답답한 마음에 그런 생각도 들었다. 

 

‘차라리 글을 쓰는 일이 자격증 따는 것처럼 무언가 열심히 공부를 해서 원하는 시험 점수에 도달할 수 있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 점수가 내 눈에 보이기라도 하면 포기하거나 더 열심히 하거나 둘 중 하나였을텐데.’

 

내가 떨어진 이유도, 앞으로 내가 계속 글을 써야 하는 이유도 점점 희미해져 갔다. 그때 당시 마치 내 기분은 정말 긴 터널에 혼자 서 있는 것 같았다.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답답하기만 한데 저 끝에 나를 비추는 환한 빛줄기가 있다고 믿고 무작정 걸어가야만 했다. 그 길이 나에게는 끝없이 길었고, 너무나 외로웠다. 

 

터널 안에 있으면 모든 게 메아리쳐서 나에게 크게 들렸다. 내 마음속에 불평불만도, 나는 이 길을 끝내 통과하지 못할 거라는 자격지심까지도. 그래서 무서웠다. 그래서 더, 도망치고 싶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터널에 연속일지 모른다. 그 터널이 꿈을 찾기 위해 들어갔을 수도 있고, 상처나 트라우마로 들어갔을 수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나에게는 힘이 된 한 문장이 있었다.  

 

언젠가 블로그에서 보았던 ‘우리의 인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 괜찮다’라는 말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힘을 얻었다. 내가 걷고 있는 이 터널은 언젠가 내 인생에서 꼭 한 번은 지나갔어야 할 구간임을 인정하고, 그곳이 출구가 없는 동굴이 아니라 언젠가 꼭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터널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었다.   

 

그때 내가 만약 이 문장을 읽지 못했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은 채 이 터널을 빠져나갈 용기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때로는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일이 있으며, 시험 점수와 같이 정확하게 내 눈으로 인생을 점검해볼 수도 없으니 답답한 일도 많았다. 그럴 때면 내가 지금 맞게 가고 있는 건지, 이 길 끝에 정말 빛을 볼 수 있기는 한 건지 점점 이 터널이 무섭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괜찮다. 지금 이 터널은 아주 어두 컴컴해서 아무리 걸어가도 내가 얼마만큼 왔는지,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가늠도 할 수 없지만, 당신은 걸어가고 있기에 아직 희망이 있다. 그 희망은 어두운 터널도 비출 수 있는 당신에 손전등이 되어 당신이 가야 할 길을 분명 환하게 비추어 줄 것이다. 

 

그러니 희망을 버리지 말고 계속 이 터널을 걸어갔으면 좋겠다. 당신은 맞게 걸어가고 있다. 나도 그때 포기하지 않았기에 부족하지만 아직 글을 쓰고 있고, 새로운 꿈들도 찾아나갈 수 있었다. 물론 나에겐 앞으로 또 다른 곳에서 어떻게 터널을 마주하게 될지 두려운 마음도 있다. 그 터널은 길고 밖은 잠깐일지도 모르지만, 터널을 걸어가더라도 당신은 걸어가고 있다는 걸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하며, 매일 똑같은 풍경 아래가 아닌 저 터널 너머에 세계를 볼 줄 아는 지혜로운 눈과 발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니 지금은 당장 이 터널이 두렵더라도 희망을 손전등같이 비추어 그 길을 너무 무섭지 않게 계속 걸어갔으면 좋겠다. 터널에 끝은 꼭 있고, 비로소 당신은 눈부시게 환한 빛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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