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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 있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있다. ‘만 번 실패해서 녹초가 되더라도 만 한 번 째는 무언가 달라질지도 몰라.’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께서 인터뷰 중 그런 말씀을 하셨다. “내 삶은 도전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나도 그 말에 크게 동감한다. 물론 무슨 일이든지 도전한다고 해서 100% 다 성공한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하지만 그것 역시 내 삶은 도전하기 전과 후로 확연하게 나뉘어져 있었고,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나는 분명 달라져 있었다.  

 

새로운 일, 언제나 나에게 낯선 일은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새로 무언가 시작할 때면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걱정과 근심이 더 컸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도 하던 것만 계속했다. 이미 한 번 해본 걸 해봐야 마음이 더 편안했고, 다시 시작하기에 부담이 적었던 것 같다. 

 

나는 보통 일을 할 때, 혼자 일 하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주로 혼자 일하는 걸 많이 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쩌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솔직히 많은 사람들과 한꺼번에 친해져야 한다는 부담감과 적응에 대해 많은 걱정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과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고, 낯은 많이 가렸지만 사람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시작해 보고 싶었다. 이 일이 도전이라고 표현하기엔 누군가에게는 마냥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이것 또한 나름대로의 큰 도전이었다. 

 

두 달 가까이 일하고 있는 지금, 나는 이 곳에서 참 많은 걸 배우며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사람들도 다 너무 친절했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글을 쓸 때도 많은 주제를 얻을 수 있었다. 

 

내가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익숙한 곳에서만 계속 있으려고 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새로운 감정들과 소중한 인연이었다. 

 

우리가 사랑에 도전할 때, 지금 하고 있는 이 연애가 모두 다 결혼까지 골인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건 아니지 않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랑이 내 인생에 있어서 절대 불필요한 일들은 아니었다. 

 

나를 더 성장시키고, 내가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보게 해 주고, 더 괜찮은 내가 되고 싶게 만들어 주는 그 어떤 경험보다 값진 일이었다. 

 

도전도 그런 것 같다. 모든 연애가 결혼에 다 골인하지는 못하는 것처럼, 비록 어떤 도전에 있어서 성공하지 못하는 결과가 온다고 하더라도 도전은 ‘무조건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었다. 연애가 처음부터 무조건 내가 결혼하기 위해서 사랑을 시작하는 건 아닌 것처럼. 

 

미래에 내가 이 사람과 결혼까지 못 간다고 하더라도 지금 나는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뿐이었다. 도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래의 정확한 성공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시작하고 싶었기에, 내 마음에서 하고 싶다고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도전하는 것뿐이었다.

 

상처받을까 봐 도전을 겁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나이는 늦었지, 분명 비웃음만 사게 될 거야 등과 같은 얕은 자신감에 도전을 미루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성공 못할 수도 있다. 도전하면 마음 아픈 일도, 스트레스 쌓이는 일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는다면 내 미래는 좋든 싫든 조금도 바뀌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만 계속 맴돌고 있을 뿐이다. 

 

그 사실이 나의 도전에 대한 결과물에 두려움 보다, 아무것도 도전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것을 더 두렵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나 역시 글을 쓰는 것은 매일이 도전이었다. 새로운 주제를 찾고, 그 이야기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갈 때면 나의 부족함과 한계에 자주 무너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그 자리에서 내가 글 쓰는 것을 멈췄더라면, 오늘날 이 글을 쓰고 있는 ‘은혜’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 글을 보면서 힘내라고 응원해 주는 고마운 사람들, 나의 부족한 글을 보고도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사람들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고작 한 발자국만 앞으로 내디뎠을 뿐이었다. 절대 거창하지 않았다. 

 

도전에 있어서 엄청난 계기도 없었고 대단한 준비 과정도 없었다. 그냥 마음먹고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내 인생은 도전하기 전과 후로 많은 것들이 이미 달라져 있었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 모두가 용기 내어 시작하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사소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나라도 더 시작했으면 좋겠다. 

 

도전하면 꼭 끝을 봐야 한다는 부담감과 도전했으면 꼭 성공해야 한다는 공식은 개나 줘 버리고, 그저 내가 하고 싶으니까 하는 일. 내 마음이 하고 싶다고 말하니까 그냥 저질러보는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이번에 아르바이트하면서 느낀 건데, 차라리 두 시간을 바쁘고 힘들더라도 움직이는 게 낫다. 두 시간보다 절반밖에 안 되는 한 시간이라고 할지라도, 가만히 제 자리에 서 있기만 하는 것처럼 지루하고 힘든 일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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