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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를 선택해야 되는 걸까? 국내 대기업이야 직원수가 많아 공개된 정보가 많지만, 대부분의 외국계 회사는 정보가 아직 제한적이다. 그나마 Glassdore 같은 앱으로 회사 평판에 대해 알아볼 수 있으나 여전히 정보는 부족하다. 구직자 입장에서 좋은 외국계 회사는 어떻게 선택하는지에 대해 나의 경험을 풀어보려 한다. 

 

 

국내 L사에서 외국계 D사로 이직은 새로운 직무에 대한 도전도 있지만, 친구 추천이 절대적이었다. 친구가 좋다는 회사에 나도 들어가 보고 싶어 2년에 걸쳐 3개 포지션에 지원했고, 3번째 도전만에 입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회사, 여전히 국내 회사들이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하던 시절에, 이미 주 5일제가 정착되어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해외 출장이 혜택으로 느껴졌던 시절, 그 친구는 몇 번이나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고 했다. 게다가 회사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했다. 더 생각할 게 없었다. 다른 회사도 알아보긴 했지만, 친구가 다니던 회사에 가면 후회는 안 할 거 같았다. 실제로 D사에 다닌 8년 10개월은 내 직장생활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다. 월요병도 없었고, 회사가 너무 좋았다.

 

 

그런 회사를 떠나 J사로 이직하게 된 건 새로운 직무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세일즈와 마케팅을 했으니 신사업 개발을 하고 싶었다. 이때는 새로운 직무에 대한 니즈가 너무 강했다. 게다가 누구나 아는 회사여서 좋은 회사라고만 생각했다. 제대로 회사 자체에 대해서는 알아보지는 못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J사는 내가 생각한 거랑은 거리가 멀었다. 업무도 힘들었지만, 동료들이 다소 거칠다고 느꼈다. D사는 둥글둥글한 돌이 모여있다면 J사는 모양이 다른 돌이 모여있는 집단 같았다. 반면 다행히도 일은 가장 재미있게 했다. 힘들지만 매력 있는 회사였다. 이 회사는 쉽지 않은 회사였고, 업무도 매우 도전적인 것이었다. 다행히 날 잘 도와주는 매니저를 만났다. 매니저 도움이 없었다면 헤쳐나가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재직 중인 T사는 B2B 세일즈 경험을 쌓기 위해 오게 되었다. 그러나 회사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수집하지 못했다. 워낙 한국에서는 작은 회사라 지인을 통해 단 한 명의 재직자를 찾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재직자는 T사를 너무 사랑하는 분으로 객관적인 회사 정보를 줄 사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직무로만 따지면 지금껏 했던 일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고, 성취감도 있었다. 게다가 실적도 좋았다. 일 자체는 매력적이나, 직장으로서는 지금껏 다닌 회사 중에서는 가장 별로다. 복지 제도가 지금까지 다닌 회사 대비 좋지 않고, 성과에 따른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그 전 직장들에 비해 다소 처진다. 사실 이런 점은 파악하기 쉬운 정보는 아니다. 부서마다 사람마다 본인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해보면, D사는 회사와 직무 모두 만족했다면, J사와 T사는 직무에는 만족했으나 회사에는 그리 만족한 편은 아니다. 왜 그런 차이가 생겼을까? D사는 친구를 통해 복지제도나 급여 수준 등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매니저가 어떤 사람인지도 파악하고 갔다. 반면 J사와 T사는 인터뷰를 거치면서 내 매니저가 어떤 사람인지 잘 파악을 하고 갔지만, 회사에 대한 정보 수집엔 한계가 있었다. J사는 좋은 회사겠지 싶어 내가 정보 수집을 게을리했고, T사는 정보 수집할 레퍼런스가 한참 부족했다.

 

 

그렇다면 J사와 T사는 절반의 성공인 셈인데, 지금의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먼저 Glassdore 같은 서비스를 참고하면서 대략적인 회사 분위기는 살펴볼 것이다. J사 이직을 생각할 때만 해도 이런 종류의 서비스가 신뢰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최근에는 그 수준이 높아져 직원 리뷰 등을 살펴보면 대략적인 분위기는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내가 다녔던 회사의 Glassdore 평점과 직원 리뷰를 보면 내 경험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그다음으로는 인터뷰 과정을   활용할 것이다. 적게는 2~3번, 많게는 5~6번까지 인터뷰를 보게 된다. 구직자 입장에서 인터뷰 회수가 많아지는 게 부담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인터뷰 회수가 많을수록 그 회사 분위기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Hiring Manager와의 궁합을 다시 한번 생각해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뷰하면서 최대한 Hiring Manager가 어떤 사람이지 파악해야 한다. 또 지인을 통하거나 예전에 그 회사에 다녔던 사람을 통해 Hiring Manager가 어떤 사람인지 또 다른 시각으로 확인하면 더 좋다. 회사가 후보자의 레퍼런스 체크하는 것처럼 우리도 매니저의 레퍼런스 체크를 하는 것이다. 특히 부장 ~ 이사급이라면 특별히 더 신경 써서 내 매니저 정보를 얻어내려 노력해야 한다.

 

 

 중에 가장 중요한  매니저를  만나는 것이다. 여러 방법을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고 가도 매니저 잘못 만나면 도루묵이다. 아무리 좋지 않은 회사에 있더라도 매니저를  만나면 헤쳐나갈  있으나, 매니저 잘못 만나면 아무리 좋은 회사라고 해도 최악의 회사가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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