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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쓸 일도 많고, 눈치 볼 일도 많아 이래저래 에너지를 소진하다보면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책보다는 생각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책이 끌리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엔 무거운 책보다는 가볍게 읽어 넘길 수 있는 책들만 골라 읽었습니다.


지인의 집에서 우연찮게 집어든 백범일지도 읽어야겠다는 목적보다는 시간이나 때울까 하는 생각에 슬렁슬렁 책장을 넘기다가 어쩐지 읽게 된 책입니다.


한국인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목록에 어김없이 들어가는 이 백범일지는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수식어만큼이나 손이 잘 가지 않기도 하고, 또 왠지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라 무겁게만 느껴졌던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책인데 읽으면서 생각지도 못한 위로를 건네받아 놀랍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엄밀히 말해 즐거움이라기보다 반가움이었습니다.  진로가 막막해서 마음이 무거운 나처럼, 청년 김구도 진로가 막막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나보구나 싶어서 반갑기도하고 위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한편으론, 시대불문하고 진로고민이란게 이렇게나 무서운 놈이구나 싶어 우습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다 품에 안고 사는 고민인 것을, 왜 그렇게 나 혼자만 세상 다 짊어진 것처럼 괴롭게 받아들였을까 싶었습니다.



어느 위치에서 어느 일을 하든 저는 꽤나 오랫동안 진로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고민만 하면서 주저앉아 있는 일은 없어야겠지만요.


청년 김구도 이렇게 진로고민을 많이 했는데, 범인인 제가 평생 진로고민을 하는 건 어쩌면 그리 안타까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범일지는 당장 다음달 월세를 감당할 돈이 없어 청사존폐를 고민하던 상해임시정부 시절, 그 허름한 건물에서 쓰여진 책입니다. 뜻을 함께하던 동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잡혀가서 고문을 당하던 그 시절, 김구 선생께서 어떤 마음으로 이 일지를 쓰셨을 지 가늠조차 안됩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렇듯 가벼워 보이는 서평 아닌 서평을 쓴 건, 저처럼 어려워보여서 손댈 생각조차 않고 있는 누군가가 조금이나마 부담을 내려놓고 이 보물같은 일지를 들여다봤으면 하는 바람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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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Chapter는 2021년 4월 “차세대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컴퍼니(Next-generation Global Consumer Brand)“를 Vision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모델을 도입하여, Seed 및 Series A 라운드에서 총 275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고, 현재 CPG, Living, Beauty & Personal Care 등 핵심 소비재 영역에서 1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범 첫 해 연 매출 700만 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매년 고속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2025년 연말 기준 연매출 500억원 트렌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NextChapter는 업계 내 상대적으로 혁신이 정체되어 있거나, 영세하고 파편화된 구조를 가진 시장, 그리고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성장 기회를 발굴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회는 브랜드 인수 혹은 신규 브랜드의 기획 중 더 타당한 방식으로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 공략합니다. 당사는 설립 초기부터 자체 I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 운영의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하여, AI-Native Brand Operating System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운영 도구를 넘어, NextChapter가 “차세대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회사“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NextChapter는 탁월한 인재와 강력한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합니다. 우리는 ‘타협하지 않는 채용’을 원칙으로 삼으며, 전사적인 인사 정책의 중심에 Nexter Leadership Principles 를 두고 있습니다. 사람의 성장이 곧 브랜드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아래, 좋은 팀을 만드는 것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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