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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도 채 못산 짧은 인생이지만 죽을때까지 지키고 싶은 생각이 하나 있다.


"누구든 쉽게 평가하지 말 것"


나는 옳고 그름을 판가름하기에 너무나도 어리숙히고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인생이 어렵다. 내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폭력일 수도 있고, 내가 폭력이라고 생각하는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진리일수도 있음을 이해한다. 나는 그만큼 아무런 기준도 없고, 아무런 신념도 없는 어리숙한 사람이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극도로 말을 아끼려고 한다.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다. 누군가에게는 나의 가벼운 발언이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알기 때문에.


그러나 그렇게 내 생각을 비추는 것을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나 역시 대학을 자퇴하려는 후배 앞에서, 어렵사리 들어간 회사를 그만두려는 동생 앞에서 "너 아무런 준비 없이 그러다가 백퍼센트 후회한다" 라는 말을 아주 쉽게 내뱉곤 한다. 그들의 안위를 걱정한다는 명목하에.


내가 혐오하던 사람들과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취직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는 니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남들은 지금 취직 못해서 난린데 너는 겨우 1년 일해놓고 힘들어서 그만두겠다고?


내 입에서 너무나도 쉽게 나온 말들이다.


나는, 바보다.


너무 쉽게 이야기를 내뱉는 바보다.
너무 쉽게 냉소주의에 젖어드는 바보다.
너무 쉽게 타인의 삶을 재단하는 바보다.


상대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상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무런 배려없이 우리는 그저 스스로의 좁은 견해에 비추어 이야기를 내뱉는다.


나는 앞에서도 밝혔듯이 경험도, 연륜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 내가 생각하기에도 말이다, 자신의 조언 아래 강요가 숨어있다면 그건 반드시 멈춰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똑같은 삶을 살 순 없다.
누구든 똑같은 생각을 품고 살진 않는다.


각자의 삶을 재단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다.
그러니 휘둘릴 필요도 없다.
그 누구도 당신의 삶의 깊이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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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비스는 15년 이상의 역사와 전문성을 가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임팩트 벤처 그룹입니다. 사회 및 공공이 해결하지 못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임팩트를 전파하고자 기업들을 발굴, 투자, 육성하고 있습니다. 2004년 창업 초기, 많은 시행 착오를 경험하며 20대 초반의 우리는 "인생의 30년 여정"에 대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당시는 사회 전반적으로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이 꺼지며 창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고하던 시기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단지 재미와 의지만이 아닌, 철학과 미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는 후배들에게 취업과 진학 외에도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라고 결심하며 과감히, 그리고 무모하게 창업과 사업이란 길을 선택했습니다. 우리가 계획한 30년 여정 중 15년이 지난 지금, 크레비스는 시장 실패 영역에서 직접 사업을 운영하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도전에 동참하는 용기 있는 후배들을 지지하고, 공동창업자로 육성하며, 임팩트 펀드 운영을 통해 임팩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 크레비스파트너스 홈페이지: http://www.crevi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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