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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는 외교관이셨던 아버지 덕분에 러시아에서 3년 넘게 살 기회가 있었고,
당시 겨울 스포츠 강국이었던 러시아에서 아주 좋은 기회에 피겨스케이트를 배울 수 있었고
당시 러시아 TV에 나오는 대회에서 수상한 경험도 있다.


한국으로 돌아와 피겨스케이트 계속하고 싶기는 했지만 당시엔 피겨스케이트를 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우리 부모님 세대 혹은 사회적 통념 상 단지 하나의 취미일 뿐
우리는 늘 공부를 하는 것이 성공하는 유일한 길인 양 교육받아왔기에
나 역시 자연스레 그 사회의 분위기에 순응해왔다.


어쩌면 그때 당시 피겨스케이트를 하겠다고 조금만 고집을 부렸다면,
지금의 피겨 여제 김연아가 제2의 김민희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종종해보곤 한다.


어쩌면 좀 더 적극적으로 당시의 내 삶에서 조금의 변화를 수용할 마음이 있었다면
내 인생은 조금 달라져 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우리는 어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거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때,
노(NO) 답이라며 금세 포기하거나 다른 기존에 해왔던 선택들을 하기 일쑤다.


나 역시 20대에는 도전을 두려워하고, 변화를 싫어했고, 그것들에 채 적응하기도 전에
노(NO) 답이라며 기존 삶을 고수하려 했었다.


기존에 선구자가 없는 길은 검증되지 않은 길이고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길이라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이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처음 딛는다는 것이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기에 처음엔 캄캄한 어둠처럼 느껴지지만
조금만 버티면 금세 주변의 모든 것이 보이는 것처럼 금세 내가 나아야 할 길이 보인다는 것을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 보니 이제야 비로소 안다.
아무도 가본 적 없었기에 나만이 그 길의 끝을, 그 답을 알 수 있는 (Know 답)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도 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가족을 꾸려나가고 있는 내 친구들은
커리어 우먼으로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 내가 부럽다고 했다.
그러나 가끔 나도 그들의 평범한 삶이 부러울 때가 종종 있다.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아직도 부모의 품이 가끔 그리운 어리광쟁이고
가끔은 듬직한 남자에게 기대고픈 여린 여자이기도 하며
가끔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들을 뒤로한 채, 아직까지 내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아무도 걷지 않은, 아무도 모르는 길을 걷고 있다는 사명감에 있고, 
그 끝을, 그 답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나라는 의무감에 있다. 


얼마 전 내가 타지 생활에 스스로 지쳐 푸념을 늘어놨을 때 아빠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너는 잡기 힘든 기회를 잘 잡은 것이고,
그 기회를 잘 살려 너의 커리어를 잘 쌓아나가는 것이
너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력이 되는 것이다.


경험상 답이 없다고 금세 포기하는 데에서 오는 후회가
나중엔 더 큰 아쉬움으로 돌아왔고 순간의 선택이 평생 나의 인생을 바꾸기도 했다.


성공은 기꺼이 결행하는 자에게 주어지기 마련이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뭇거리며 몸을 사리는 사람에게는 그 가능성도 주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아무도 모르는 길이라 하여 포기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고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것.
그것이 해보지 못한 데서 오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며, 평생 후회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이다.


혹시 아는가? 오늘의 작은 변화의 시작이 내일의 대박이 될지.
해보지 않고, 포기한다면 평생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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