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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 모르시는 분도 계실 테지만, 지난 두 번의  '회사'라는 공간에서의 짧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 번은 어느 회사에서 '신입 사원'으로, (사내연애를 했는데 망하는 바람에 급히 나왔다. 남은 건 상처뿐.ㅋㅋㅋ)  두 번째는 한 공기업에서 잠시 '아르바이트'로 일을 했었다. 첫 회사는 참 좋았다. 어쨌든, 내가 힘들게 들어간 회사이기도 했고, '첫 직장'이라는 마음에 열심히 했다. 일은 정말 1분도 쉴 틈이 없고, 점심시간도 20분 만에 거의 삼켜야 했을 정도로 바빴지만, 사람들과 있어서 행복했다. 

 그런데, 두 번째 '아르바이트'로 들어간 한 공기업에서 정말 온갖 두려움을 다 껴안고 나왔다. 8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나는 마케팅 부서에 있었다. 마케팅 부서에는 15명 정도의 직원 분들이 계셨는데, 그중 한 '주임' 분 이 진짜... (남자분이셨는데) 죄송하지만, 내게는 최악의 기억으로 남은 사람이었다. 늘 자신의 기분을 숨기지 않고 표정으로 다 드러내며, 거의 하루의 99% 는 찡그린 표정을 하고서는 매번 명령조로 말하는 말투와, 일을 하다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할 때면 화를 내거나 온갖 눈치를 다 주었다. 그래서 나는 매번 초 긴장 상태였다. 게다가 그분은  '너와 나는 다르다' 가 아닌 '너와 나는 다른 것이 아니고 다르면 틀린 것이다.'라는 마인드의 사람인 것 같았다. 늘 집에만 돌아오면 심장을 조이는 듯한 8시간의 긴장감이 풀리면서 녹초가 되어 쓰러졌다. 


 사실, 나도 그 '주임'분 만 탓하기엔 나도 일을 잘하지도 않긴 했던 것 같다. (인정...ㅋㅋ) 솔직하게, 나는 일을 시작하면 일을 빨리 배우는 편은 아니다. 습득력이 느려서 그런지,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일을 한번 제대로 배우고 나면 정말 잘한다.(ㅋㅋㅋ) 첫 번째 직장에서는 정말 혼나가며, 깨지면서 열심히 배웠다. 그래도 그곳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과 가족처럼 지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8개월간 일했던 그 공기업에서는 사람들과도 서먹서먹했을뿐더러, 나도 정을 잘 못 붙였는지, 이방인처럼 지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주임'분 덕분에, 잠시나마 곁다리로 경험했던 회사 생활이었지만, 내게서 회사 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만 남았다.


 이렇게 '상극'인 두 번의 나의 '회사'에서의 사회생활은 끝이 났고 그 후로 지금 거의 7개월째 쉬고 있다. 마침, 나의 건강상의 문제가 좋은 핑곗거리가 되어주어 마음 편히 쉬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 '회사'라는 공간에 가고 싶지도 않아졌고, '아르바이트' 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생각만 하면,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내게  '트라우마'가 되어 남겨졌나 보다. 그렇게 나는 모아둔 돈으로 생활하며,  언젠가 이 돈이 다 떨어지면 일하겠지 하며 안일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거의, 나를 '돈'이라는 매개체로 그 자원이 고갈되면 '취업'이라는 벽으로 몰아넣을 셈이었다. 그렇게 , 나는 '취업'은 미룰 수 있다면 평생 미루고 싶은 일이었고, '일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곤욕과 같은 일로 여겨졌다.

 

 

- 2.

 나는 그렇게 '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던 상태였다 . 그리고 때 마침 '건강 상의 문제'라는 좋은 핑곗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좋았다. 친구들은 벌써 직장생활 3년 차를 채운 친구도 있었고, 곧 결혼하는 친구도 있었다. 마음이 조금 불안해질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회사생활에 대한 두려움만 이미 커질 대로 커져서, 그 두려움이 나를 이미 '압도'하고 있었다. 나는 거의 '취.포.자'였다. 


 그런데, 작은 일 하나에도 너무나 큰 '두려움' 이 내 마음에 심어지는 것은 비단, '일' 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거의 취업을 포기하고 쉬는 동안 나는 '영어'라도 제대로 해보자 싶어 , 영어학원에 등록했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지만, 기초가 없었고 공부시간과 나의 의지는 정말 나약했다. 어쨌든,  그렇게 영어공부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빈둥빈둥 대며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학원에서는 '블랙 바인더'를 주었다. 이건 6개월 이상을  다닌 사람에게만 주는 상징과 같은 것이었다. (처음 학원을 등록한 사람에게는 파란색 바인더를 준다.) 그런데 내 기분은 정말이지, 처참했다. 6개월 꾸준히 다닌 건 맞지만, 그에 맞는 영어실력의 '성장'이  완벽히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건 마치,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한 것 같지도 않은데 갑자기 나에게 '졸업장'을 주고 , '넌 어쨌든 학교에 다니긴 했어'라는  징표를 나에게 준 것 같았다.

 그 지난, 6개월은 수업만 들었지, 나의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적어서 (거의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공부 한 것 같아요.ㅋㅋㅋ)  나는 가장 높은 수업에 들어갈 수없다고 나 스스로 단정지은 후,  그 밑 단계의 수업만 전전하고 있었다. 나와 같이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친구들은 이미 Lv 5. 수업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수업에 들어갈 실력이 안 되는 것 같고, 가면 내가 또 제일 못한다며 기가 죽을까 봐  그 수업을 계속 피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달, 정말 용기 내어  Lv.5 의 수업을 신청했다. ( 그저께, 이에 대한 글을 남겨두었는데. ) 정말 , 온갖 두려움을 또 안고서는 첫 수업을 들어갔다. 그런데 왠-걸,!!! 정말 너무 재밌었다. 거의 2시간 내내 무언가에 홀리듯이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내 평소의 '두려움'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깨달았던 감사했던 첫 수업이었다. 

 '두려움'이라는 것은, 내가 그 상황을 직면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것. 나는 항상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 그 일을 시작하여도 전에 미리 겁을 먹고 한발 빼는 습관이 있었다. 그리고 일련의 나의 나쁜 기억들로 인해 시작하기도 전에 , 나는 못할 거라고 이미 나를 '불신'하고 있던 것이다. 이렇게  '영어공부'라는 작은 일에서도 나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3. 

 내게 가장 큰 문제였던, '취업'이라는 문제. 그리고 두려움을 이제 직면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돈 떨어지면 하지 뭐'라는 이전의 나의 마인드와는 달리, 이제는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공부'도 사실, 이제 나이도 어느정도 먹었으니 '용돈'이라도 벌어서 '집에 손벌리지는 말자'는 요량으로 시작했던 것이다. '영어'를 잘하면 취업이라도 어떻게든 하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뭔가 적극적인 동기부여보다는 마지못해 하는 게 참 컸다.  그런데, 이제는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이왕 할 거라면 제대로 하자.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이전에, 정말 '취업'이 간절했을 때가 있었다, 그때는 정말 컴퓨터 자격증도, 토익 점수도 없었다. 하지만 급했다. 그래서 1달 동안 미친 듯이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보러 다녔더니, 어느 한 곳에서 나의 간절함이 보였다며 같이 일하자고 해주셨다. 그리고 그 회사가 첫 직장이 되었다. ( 너무 짧게 다녀서 미안한 첫 직장.)

 

 

-4.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시작하는 공부' 

 영어공부를 하다 보니, 나는 영어 공부보다도 '방법론' 쪽에 훨씬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사실 ' 제발 공부에 더 집중하자' 하다가도 '토익' 에도 '토익' 공부에 최적화된 문제집, 방법이 있듯이 , '입을 트이기 위한 영어'에도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제대로 공부를 안 하던 그 지난 기간 동안은 심심하면 '영어 공부 방법' 만 찾아본 것 같다. (내가 공부를 하기 싫으니 심심할 때마다 찾아보았다.ㅋㅋ)  정말 영어공부를 하는 수 만명의 사람만큼이나 수만가지의 방법이 있었다. 그리고  분명 내게 맞는 공부법은 또 따로 있을 것 같았다. 나만의 제대로 된, 효과적인 '방법'을 터득해서 내 실력을 올려야겠다. 그리고  또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목표를 세웠다.

 

2017년 7월 1일 내로,
비록 내 실력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보자.

 

예전에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 반에 전교 1등이 있었는데 , 걔는 전국에서도 1% 안에 들었어,
그래서 나는 그 아이의 공부방법이 너무 궁금해서 비결이 뭐냐고 물었지.
그리고 그 아이가 이렇게 대답하더라,
'가르치는 선생님보다 그 과목에 대해 더 잘 알려고 하는 것' 그게 내 공부 목표야.'


나는 여태껏 이런 욕심을 부려본 적 조차 없다. 
하지만, 나를 위해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또 훗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위해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욕심을 부려봐야겠다.


목표한 날짜는 2017.06.30 일이었다.
 3개월 조금 안되게 남은 것 같다.
과연 나는 3개월 만에 누군가의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아주 작은 스터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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