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 >
"우리는 내면의 성취를 통해 외부 세계를 변화시킨다"
이 말이 내게 참 와 닿았다. 이 연설의 전반적인 내용과 상관없이, 가장 와 닿았던 구절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것, 그 자체로도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그러므로, 우리는 '상상력 = 공감력'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지 않는 그런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
나와 처지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같다.
( 하버드 졸업 연사이기에, 내겐 더 크게, 어렵게 느껴졌던 말들.)
하지만, 그 세상이 비단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사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이 보고 느끼는 것이 그의 세상이므로, 한 개인의 인생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결국, 내가 보고 느끼는 것에 따라 나의 인생, 세상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이 이야기는 '사람'에게만 한정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나의 세계는 곧, 나의 정신의 범위였다.
남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모든 슬픈 노래가 내 얘기처럼 들릴 때가 있었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을 땐, 세상 모든 슬픈 노래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같은 노래를 들어도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달리 들렸다.
취업 준비를 하는 지금은, 가끔 정말 세상이 헬 조선 같기도 하다.
집에서는 왠지 1인분의 삶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 같아 눈치 보일 때가 많다.
하지만, 사원증을 목에 걸고, 나에게 소속감이 생겼던 그때는 왠지 모를 자신감으로 가득 찼었다.
돈을 쥐꼬리 만큼 벌고, 열정페이를 받았어도, 내가 우리 집에서 제대로 된 '딸'역할은 해내는 것 같고, 사람 구실은 하는것 같았다. 할머니가 친구들에게 손녀 자랑을 할 때면, 그냥 나 스스로 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구나 싶었다.
이처럼, 나의 내면에 따라 외부 세계는 달리 느껴졌다.
사실 세상은 바뀐 것이 없었다. 내 마음 상태가 세상을 달리 본 것이다.
( 그녀가 말한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
내 마음, 내 정신 상태에 따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달라진다면,
일단 세상을 바꿀 생각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나' 자신부터 바꾸라는 말이 아닐까?
그렇기에,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마법'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이미 타고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닐까.
결국, 그녀가 하고자 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심지어 마지막 부분 '상상력' 부분은 내게 너무 어려웠고 크게 느껴졌다.
학교에서 단체로 갔던 봉사활동 경험 외에,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해본 적도 없는데 세상을 바꾸라니? 무슨 말일까 싶었다.
그러나, 곱씹어 볼수록 내게는 자꾸 이런 말로 들리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단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나 자신의 마음부터 바꾸는 것이 시작이다"
드디어, 그녀의 연설문을 모두 정리하였다.
유종의 미를 거둔 느낌이다.
처음으로 끝을 본 나의 글쓰기.
여태껏 느꼈던 나의 감정들을, (철저히 개인적인 감정들)
블로그에 글로 풀어놓고, 배우려 했다.
연설문으로 만났던 어딘가에 존재하고 계신 위인 같은 분이지만
내게는 귀한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스승님이 되어주신 기분이다.
이렇게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녀에게 인생 교훈을 얻은 기분이기도 하다.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 나의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는 것이 점점 재밌다.
한 사람마다 좋은 점을 찾아 내가 배우고, 나를 바꿔나가면
나도 언젠가 저런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여러모로 너무나 뿌듯했던 J.K 롤링 글쓰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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