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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 실패는 늘 아픈 법이니까.


 

2017/04/11 | 코난오브라이언

 이번 달부터는, 코난 오브라이언의 '다트머스'졸업 축사로 공부하게 되었다. 여러 세계적인 연사들의 연설로 영어공부를 하니, 인생 공부까지 하게 된다. 나는 늘, 내게 미리 이런 조언들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누군가  내게 미리 알려줬더라면... 내가 느꼈던 실패의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서 말이다.  

 

 사실, 생각해보니 많은 어른들이 나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한 얘기를 해줄 때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옆에서 엄마가 나 잘 되라고 말해주는 모든 것들이 다, 잔소리로 들리는 것처럼, 어쩔 때는 누군가 내게 조언을 해주면 '조언충'처럼 여겨지는 것처럼,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더 마음에 와 닿는가 보다. 어쨌든, 이렇게라도 내게 인생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들고 있으니, 이전의 '나'보다 세상을 조금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https://brunch.co.kr/@jiminie/16

 

01. J.K 롤링의 실패.

 

이전에도 J.K 롤링의 하버드 연설을 통해  '실패'에 대한 공부를 한 적 있다. (그래서 다시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그녀는 하버드 졸업 연설에서 두 가지 주제로 연설을 하였다. 첫 번째, 실패의 이점. 두 번째, 상상력의 중요성. 이 연설을 통해 나는 '실패'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지려 노력하지 않았을 때, 그때가 나에겐 실패다."라고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녀가 실패를 통해 깨달은 3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IMF!( I = Inner peace , M = My self , F = Family & Friends)  
( 더 자세한 내용은 위의 브런치에서!)

 

 

02. 코난의 실패.

 

https://youtu.be/q-WRUNCdGfk

16:00분 이후 내용입니다 :-D

 

다트머스 졸업 연설을 하기 전, 11년 전의 코난이 하버드에서 했던 말.

 

 

이번 달 배울 코난의 연설은 정말이지, 이런 말로 시작해줘서 얼마나 감사했던지 모른다. ( 그 한마디는 밑에! ) 자기 계발서를 읽어보거나, 많은 강연을 보아도 대부분. '실패의 경험은 중요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를 말하지만, 사실 나는.. 누군가에게는 정말 작디작은 실패겠지만, 내게는 너무나도 큰 실패 투성이었기에.. 지금 당장 '취준생'의 신분 자체도 실패 같기에, 당분간만이라도 나에게 '실패'라는 단어는 지워졌으면 했다. 그리고 나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준 그의 한마디.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유재석'과 같이 최정상에 있는 성공한 사람이 
'실패는 중요하다'라고 말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라' 라니.!

 

 

 

 

 

그리고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말에 반박한다! 
아, 자신의 생각에 대한 당당함이 너무 멋졌던 부분이야...♡

 

 

'실패'가 닥쳤을 때, 그 실패가 우리를 거의 죽일 뻔했죠!!!

 

 

'어려움은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든다'라는 말은 물론 진리고, 또 맞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쳤다. 
몇 주전, '마이크 임팩트'에서 주관하는 '골든 마이크'라는 일반인 연사를 뽑는 프로그램에 청중 평가단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BEST 일반인 연사를 뽑는 슈퍼스타K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이미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TOP10에 올라오신 분들이 100명의 청중들의 평가를 받고, 가장 평점이 높은 사람이 BEST 연사로 뽑히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때 어떤 심사위원 한 분께서 어떤 분의 강연을 듣고. 이런 말을 덧붙였던 기억이 난다.

"언제까지 우리가 참아야 하는 걸까요? 우린 이미 너무 많이 참아왔어요"

나 같은 취준생들에게는 '귀하의 능력은 출중하나...'라는 문구만 보아도 실패의 경험치가 하나씩 쌓이는 기분일 것이고, 직장인 분들은 힘들게 취업했는데, ' 잦은 야근, 저조한 성과로 인한 슬럼프, 상사와의 트러블'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2,30대 모두에게는 '연애'에 대한 실패일 수도 있겠고... 물론,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만, 신문기사나 뉴스만 보아도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실패감으로 인한 무력감을 가지고 있었다.


< 20대 나의 가장 큰 실패담, 나의 연애 흑역사 >

몇 년 전, 아주 잠깐이지만 어느 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스물네 살이었던 나는 회사생활을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즐거웠던 것 같다. 그리고 그곳은 나에게 정말 천국과 다름없었는데 여자가 2 남자가 8 의 비율로, 나같이 평범녀도 그냥 공대 아름이가 되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어떤 분과 마음이 맞았고, 정말 좋아했다. 

당시 연애에 서툴렀던 나는, 속마음을 표현 안 하는 그분의 모습에 답답했고, 나 또한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렇게 서로 자존심을 내세우며 아슬아슬 연애를 시작했는데, 매일매일이 나 혼자 외줄타기를 하는 기분이었다. "이 사람이 나를 과연 좋아하는 걸까?" 라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그분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정말이지 여자들의 촉은 정말 무섭다. 그리고 나는 그 회사에 들어간지 몇 개월 만에 나와버렸다. 도저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망쳐버린 연애 경험은 한동안 나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 수개월을 폐인처럼 보냈던 것 같다. 그분이 너무 좋아서가 아니고, 상할 대로 상해버린 내 자존심이 거의 너덜너덜 해진 것 같았다.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분의 바뀌어 버린 상대와 그 XX의 카톡 상태를 보면서 나를 비교하기도 하고.. 거의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 그렇게 바닥으로 떨어진 자존감을 올리는 데는 정말,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그 기간은 거의 내 인생에서 버려진 시간, 삭제된 시간이었다.

그래서 결국, 연애에 있어서 나는 강해졌는가?

사실, 강해진 건 없다. 외동이라 그런지  여전히 외로움은 너무 많이 타고, 그렇다고 연애를 잘하게 된 것도 아니고. 뭐가 잘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다만, 내게 '사람 보는 눈'이라는 게 생긴 것 같다. 그래서 그 이후에 만난 분은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은 것 같다.


20대에 가장 큰 실패는 취업 실패도 있겠지만, 사실 나는 < 연애 실패 > 도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것 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물론 그 실패로 인해 '훨씬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 실패가 나의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그냥 놔버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마치 드라마 여주인공이 된 양. 친구들은 나에게 이별 병 환자가 아니고 이별암 환자라고 했다. 애가 죽을 것 같다며 ㅋㅋㅋ (그때, 회복탄력성이 정말 제로였던 것 같다)

 


이런 실패의 경험마저도, 참으로 쓰라렸던 20대 초반이었다.
 그래서 더 와 닿았던 코난의 연설문.  

" 어려움을 겪고도 살아남으면 더 강해진다,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실패는 쓰라린 겁니다. 그러니 실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세요."

차라리 이 말이 얼마나 마음에 박히던지,  
취업이든, 공부든, 연애든...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싶은 나에게 너무 큰 영향 준 문장이었다.

물론 매일이 아프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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