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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영어공부하며 인생공부하기 #1. J.K 롤링 연설문으로 공부하기




지난번 포스팅에도 써 놓았듯, 영어는 나의 두려움의 대상 중 하나였고,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콤플렉스 중 하나였다. 그래서 7월 1일까지 , 3개월 남짓 남은 이 기간 동안 나의 영어실력을 정말 초보자라도 가르칠 수 있는 정도로 끌어 올려보자고 목표를 정했다. 그렇게 나의 목표 기한을 설정하고,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기록을 남겨두려 한다. 요즘 학원에서는 , '해리포터' 작가인 조앤 K 롤링의 하버드대 졸업 축사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혼자 공부하는 것과 더불어 학원에서 배우는 것 까지 모든 기록을 남겨두려 노력중.

 


 

 

 

 

 드디어, L5 수업에 들어오게 되었다. 들어와 보니, 이제 영어공부의 새로운 시작인 것 같다. 영어가 '도구'가 되어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단계의 수업이었다. 

 수업이 끝난 후, 제때 복습하지 않으면 복습할 거리들이 쌓여버리는 것처럼 생각할 것도, 똑같은 것 같다. 누군가 내게 생각할 거리들을 마구 던져줬는데, 생각하는 것이 귀찮고 미뤄버리면, 바로 잊어버리거나 쌓여서 가라앉을 것이 뻔하다. 그래서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결심한 것은, 배움 일기를 꾸준히 써야겠다는 것이다.





 <3월, J.K 롤링 (해리포터 저자)의 연설문으로 영어 공부하기.>

 문장이 참 어렵고 현학적이었지만, 그 영어의 느낌을 더 이해하고 싶게 만들어 주었던 강연이었다. 아직 한글 자막이 없으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답답했다. (연사가 의도한 느낌, 그 뉘앙스를 너무 알고 싶다!!) 사실, 나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그다지 흥미가 없어서, 초등학생 때, 해리포터 시리즈의 1편인 <마법사의 돌> 이것만 봤던지라, 이 연사에게는 관심이 1도 없었다. 그런데 이 졸업 축사는 마치 내 인생의 이정표를 세워준 것처럼 크게 와 닿은 축사였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매료되었다.

 

한영자막 영상을 구할 수 없어서, 중국어까지 섭렵

 

 


There is an expiry date on blaiming your parents for 
steering you in the wrong direction.

부모님이 당신의 인생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해서 
부모의 탓으로 돌리는 데는, 만기일이 있습니다.

 

 

 

 


The moment you are old enough to take the wheel,
responsibility lies with you.

인생의 운전대를 잡을 나이가 된 순간부터, 
삶에 대한 책임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


 이 두 문장이 , 나의 지난 26년을 돌아보게 했다. 26년까지는 아니더라도, 20살 이후의 나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나는 공부를 정말 지지리도 못했다. 그렇다고 잘 놀지도 못한, 그냥 공부하려고 책상머리에 앉긴 앉는, 그러나 ADHD수준의 집중력을 가진 그런 사람인가 싶을 정도다. 

 고3 때 수능을 보았다. 망했다. 언어, 수리, 외국어 등급이 4,3,4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공부를 못했기에 평소 성적이었다. 인 서울 4년제도 못 갈 것 같아 2년제 대학교를 들어갔다. 사실 나는 공부머리가 아니어서 기술을 배울까 했다. 그런데 또 손재주는 없었다. 그래서 엄마는 "넌 손재주가 없으니 그냥 회사 들어갈 때 써먹을 수 있는 공부를 해야지, " 이러기에 나 또한 아무 생각 없이 엄마가 정한 대학, 전공을 선택했다. 


 그리고는 부끄럽게도, 학교에 거의 가지 않았다. 너무 재미없었다. 학교에서 듣는 수업은 지루하고 따분했다. 등록금이 아까워서 그냥 어차피 좋은 학교도 아니니, 대학을 다니느니 고졸로 살겠다고 선언했다.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그래도 대학 졸업장은 있어야 사람대접은 받지 않겠냐며 난리가 났다. 그래서 겨우 졸업장을 얻었다. 대학 등록금과 맞바꾼 종이 한 장, 이력서 한 칸이었다.

 역시, 나는 공부는 아니었다. 정말 10분도 책상에 앉아 집중을 못하는데 무슨 공부인가 싶었다. 하지만 학교에 대한 미련은 있었다. 현실과 이상의 갭이 큰 사람은 나였다. 현실은 공부와 거리가 멀지만, 학교는 좋았으면 했다. 그래서 반수도 하고, 편입 시험도 도전했었다. 늘 처음에는 내가 반드시 변할거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끝은 늘 흐지부지 끝이 났다. 그렇게 몇 년이 또 덧없이 날아갔다. 


 그리고 23살이 되어, 대학을 졸업하였다.  취업할 때가 되었다. 모든 서류에서 다 떨어지고, 학벌이 걸렸다. 면접을 볼 기회조차 잡기 힘들었다. 이때부터 엄마와의 갈등이 심해졌다. 나는 엄마 탓을 하며 지난, 나의 20대를 책임지고 싶지 않아 엄마에게 다 떠넘겼었다. 엄마를 마주칠 때마다 화가 났다. "내가 지금 취업을 못하는 이유는 다 학교 때문이야.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전공도 아니었고 가고 싶었던 대학도 아니었는데, 다 엄마 때문이잖아!!! " 라며 늘 나 스스로 화를 냈고. 나는 날카로웠고, 나의 현실로부터 피하고 싶었다.



-

 

 
 그리고 26살이 된 지금은, 쉽게 나의 과거를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는 데다가, 생각도 잘 안 난다. 철없던 과거에 대한  나의 '방어기제' 인가 보다. 잊고 싶을 만큼 나에게 비관적인 20대 초반이었고, 엄마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던 못된 20대 딸이었다.

 

 그때의 나는 늘 나의 조건들을 탓하며, 우리 집은 왜 잘 살지 못하는지, 나는 왜 지금 우리 집 생계까지 걱정해야 하는지, 왜 취업이 안되는지에 대한 모든 것들을 탓하며 나의 삶을 스스로 갉아먹었다. 그렇게만 부정적으로만 살아도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6살이 되더라.

  26살이 되어보니, 그때의 나는 참 어렸고, 모든 걸 새로 시작하기에 절대 늦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늦었다고 생각했으며, '학벌'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여 나 스스로 엄청난 '열등감'에 시달렸던 나날들이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그래서 나는 나의 앞으로의 인생을 온전히 책임지기로 했다. 그에 대한 만기일은 2017.07.01로 정해두었다. 

  오늘도 이렇게 나의 생각이 흐르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적다 보니 , 나 스스로 내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3년 뒤 30살이 되면 이렇게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썼다.  매일매일이 늘 후회의 연속이고, 수많은 다짐과 좌절의 연속이다. 그래도 이렇게 기록을 남겨둔다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일기를 끄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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