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가 추천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스타트업인 마지막삼십분의 CTO 조현철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마지막삼십분의 CTO 조현철님은 동물이름을 서로 부르는 수평적인 사내문화에 맞춰 회사에서는 Singing Tiger라고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삼십분의 CTO 업무는 사업의 방향과 맞는 개발 방향을 수립하고 개발일정을 결정하고 그 일정에 맞추어 개발을 진행하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개발의 여러 가지 분야(앱/서버/웹 등)를 경험해 보고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를 빠르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두루 아는 제너럴리스트가 CTO에 더 적합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삼십분 CTO의 상세한 업무와 필요역량에 대해서 아래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 업무 스토리
Q.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마지막삼십분에서 ‘잇차’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CTO조현철이라고 합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동물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저는 Singing Tiger 입니다. 제가 호랑이 띠라서 Tiger라는 동물을 선택했고 Singing은 단순히 노래를 좋아한다기 보다 무언가를 즐긴다는 의미를 나타내고자 하여 Singing Tiger 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담당하고 계신 업무와 일과를 소개해 주세요
저는 마지막삼십분에서 개발과 관련된 모든 일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사업팀과 논의하여 개발이 필요한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한 후 개발팀원들과 프로덕트를 만들어 내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발도 직접 하고 있는데 주로 서버/안드로이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프로젝트별 진행사항 관련 일정과 분량을 파악하고 개발을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Flutter를 이용하여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학습이 필요 한 부분은 학습하고, 함께 개발을 진행하는 팀원들과 내용을 공유하다 보면 어느샌가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Q. 담당하시는 업무의 가장 큰 매력과 함께 보람찼었던 순간은?
저는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게 개발하고 싶다!” 입니다. 반복적으로 매번 하는 일만 하는 것은 저에게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계속 생각하며 어떻게 프로덕트를 개선할 수 있을지 팀원들과 협의해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봅니다.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잇차’라는 앱을 처음 스토어에 등록했을 때였습니다. 앱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4~5개월 정도 만에 플레이스토어에 앱을 등록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만들어 보니 더 뿌듯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또 플레이스토어에 앱을 등록한 날이 저희 딸이 태어난 날이기도 해서 더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Q. 해당업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스타트업에서 CTO는 일정조율만이 아니라 실제 개발할 수 있는 실무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방향과 맞는 개발 방향을 수립하고 개발일정을 결정하고 그 일정에 맞추어 개발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필요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구사항을 아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모듈화와 추상화를 잘해서 프로덕트를 정말 잘 만들면 좋겠지만, 스타트업에서는 실제 생존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고려해서 개발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출시했더니 이미 시장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 프로덕트가 되어버렸다면 해당 프로덕트는 버려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개발을 잘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원들의 이야기를 잘 수용하여 함께 프로덕트를 잘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 직무의 비전과 커리어 로드맵을 설명해 주시면?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개발 스페셜리스트보다 여러 가지를 두루 아는 제너럴리스트가 CTO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방향이 무엇인지, 그래서 어떻게 개발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것을 토대로 설계하여 필요한 개발인력을 구성하며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한 분야만 알기보다 개발의 여러가지 분야(앱/서버/웹 등)를 경험해 보고 어떤 것을 사용하여 개발해야 프로덕트를 만들었을 때 더 정확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을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발팀 팀원들에게 개인프로젝트 진행을 해볼 것을 권유합니다. 혼자서 기획, 디자인, 개발을 진행해보면서 프로덕트를 만드는데 개발 이외에 다른 부분들이 어떻게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되거든요.
□ 회사 이야기
Q. 마지막삼십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업무의 즐거움을 뽑자면?
제가 생각하는 업무의 즐거움이라면 협업, 그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업에서는 개발자는 단순히 개발만 한다기 보다 자신이 무엇을 개발하는지 기획자, 디자이너와 함께 의논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경험한 서비스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있었는데 좋았다, 또는 별로였다는 의견을 제시하면 기획자, 디자이너는 그것을 또 고려하여 기획/디자인을 진행하고 결과적으로 그것을 개발하게 되면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또 반복적인 일이 아닌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관련된 분야에 대해 새로 학습할 수 있고 개발의 스펙트럼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앱을 단순히 찍어내는 SI업체와는 다르게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어떤 것을 새롭게 도입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 생각으로는 즐거운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사내문화와 부서 분위기는 어떤가요?
수평적인 사내문화를 지향합니다. 팀원들끼리 서로 동물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타이거님’이 아니라 ‘타이거’라고 불리고 있는데 CTO이기 때문에 어려워하고 이런 것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존중이 없는 것은 아니구요!
개발팀은 필요에 따라 급박하게 일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것을 도입하고 자 할 때는 각 파트별로 이렇게 도입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기존 것을 유지하는 것이 나은지 논의합니다. 다른 팀원들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것을 도입하고자 하는 팀원이 있다면 본인이 시도해 본 후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것을 도입하기도 하고, 또 기존 것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 입사 스토리
Q. 마지막삼십분에 입사하기로 선택한 이유는?
이전 회사에 있으면서 개발자는 개발만 하는 분위기와 같은 업무를 반복하는 지루함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현재 대표님과 만나게 되었는데 대표님이 저에게 던진 한마디는 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재미있게 일해봅시다” 라는 말이었는데 저에게는 일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말이었기 때문에 이 말을 듣고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Q. 내가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저는 스타트업 초기 멤버기 때문에 제가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제가 새로운 팀원을 뽑는 기준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번째, 포트폴리오 또는 경력.
개발에 대한 능력과 또 해봤던 일이 어떤 것인지 봅니다. 지금 현재 우리 회사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맞는 일을 했었는지!
두번째,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가끔 면접을 보다 보면 이력서는 잘 썼는데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제가 A를 물어보면 B를 대답하거나, 단답 형태로 대답하거나, 자신이 했던 것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는 팀원으로 함께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취미가 개발인가?
이 부분은 ‘우대사항’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취미가 개발인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희 팀원들은 이러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고 함께 일하고 계시지요.
Q. 마지막으로 이 직무에 도전하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요즘 IT업계가 뜨고 있어서 더 많은 사람이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연봉을 준다는 광고들도 보이고 요. 하지만 그것만 보고 개발을 시작한다면 어려움이 참 많을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제 조언으로는 자신이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을 기획하고 만들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강의를 듣고 따라 하는 것은 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정말 간단한 것이라도 내가 기획해서 서비스를 운영해볼 수 있다면 그것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것을 간단하게라도 블로그 등 기록을 남겨 정리한다면 단순히 좋은 회사에 취직한다를 넘어서 본인에게 정말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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